임신 기간을 균일하게 삼분기로 구분하고, 최종 월경주기의 첫째 날부터 42주를 각각 14주씩 삼등분하여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게 되는데 임신 중기는 임신 15주부터 28주까지를 말하며 제 2삼분기라고 한다.
이때의 태아의 성장이 빨라지고 움직임도 왕성해지기 시작한 시기로 초산부의 경우 약 임신 20주부터, 경산부의 경우 약 16주부터 태동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나 임신 20주에서 31주 사이에는 보통 치골 뼈에서 자궁 저부, 즉 모체의 머리 쪽에 가장 가까운 부분까지의 거리를 센티미터로 나타낼 경우 해당 주수와 거의 일치합니다. 예를 들어 임신 20주일 경우 20cm 정도로 측정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입덧도 사라지고, 다른 불편감도 많이 감소하여 임신 기간 중 산모에게 가장 편안한 시기이기도 하며,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도 알아볼 정도로 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임신초기부터 유방에 동통 등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 2개월이 지나면 유방의 크기가 커지고 피부밑에 가느다란 혈관이 보이기도 하게 됩니다. 임신 첫 수개월이 지나면 초유 성분이 부드러운 자극에도 나올 수 있으며 유륜은 점점 더 넓어지고 짙어지게 됩니다.
양수량은 임신 36주까지 약 1L 정도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감소하여 임신 42주 이후에는 100~200mL로 감소하게 됩니다. 양수는 외상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고, 주변 구조에 의해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호흡기, 소화기, 근골격계를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등 태아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임신 16주경 태아는 그 무게가 약 110g 정도고 임신 14주 정도가 되면 외부 성기를 관찰할 수도 있는데 임신 20주경 태아는 약 300g 정도, 24주 경이 되면 630g 정도, 임신 28주경 1100g으로 그 무게가 점차 증가하여 폐 성숙이 거의 완성됩니다. 이 시기에 조기 분만된 경우에도 90% 이상 신체적 또는 신경의 손상 없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 중기의 정기 검진은 임신 초기와 비슷합니다. 임신부의 체중, 혈압 측정, 소변 검사를 하게 되며 태아의 발육을 측정하기 위해 자궁의 측정, 태아 심음 관찰이 행해집니다. 태동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생리 일자가 불확실하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경우 태아의 첫 움직임이 분만 예정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신 15~18주면 엄마의 혈액으로 기형아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형이 이로써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운증후군, 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의 발견이 가능합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태아의 성장 발육 정도, 크기, 위치 및 태반의 위치, 모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전혀 통증이 없는 검사로 임신부도 태아의 움직임, 심장의 박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 전 당뇨가 있었거나 요당이 있는 경우,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 24~28주에 반드시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임신부의 당뇨는 신생아의 기형과 당뇨 발병을 높이며 분만 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검사 방법은 50g의 포도당을 복용케 하고 1시간 후에 혈액을 측정합니다.
임신 15~20주 기형아 검사를 하게 되는데 기형아 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특히 다운 증후군)과 신경과 결손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선별 검사입니다. 모체 혈액으로 알파 태아 단백, 총 융모 생식샘 자극 호르몬과 비 결합 에스트리올을 측정하여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신경관 결손을 선별하는 검사입니다. 태아의 개방 신경관 결손과 일부 염색체의 이상을 선별 검사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고위험군이 나올 경우, 혹은 고령 임신, 이전 염색체 이상의 임신 과거력, 가족 중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 양수 검사를 시행합니다. 양수 검사는 가장 정확한 태아 염색체 검사이기는 하지만 위험성이 있으므로 모든 산모에서 실시하지는 않습니다. 양수 검사를 하고 난 후에는 배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뻐근하다고 느끼는 정도이고, 드물게 양막이 터져서 새거나 조기 진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문 확률로 태아 손실까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임신 20~24주에는 정밀 초음파를 하는데 태아의 해부학적 구조를 좀 더 정밀하게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임신 24~28주 임신성 당뇨검사를 하게 되는데 임신 중 당뇨는 건강한 태아의 분만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분만 후 산모가 당뇨에 걸릴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임신 24~28주 사이에 50g 경구 포도당 부하 선별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는 경우에만 100g 포도당 검사를 공복 후 시행하여 확진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자궁경부 무력증(임신 중기 혹은 말기 초에 자궁경부가 전진적이고 무통성으로 개대되어 양막 돌출 및 조기 파수가 발생하여 유산이나 조산을 반복하는 질환) 위험이 있습니다.
임신 4개월째에는 기억에 관여하는 신체 기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태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이야기를 해주거나 말을 걸고 동화책이나 시집을 많이 읽어줌으로써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좋다. 임신 5개월 정도가 되면 태아의 청각이 완성되는 시기며,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전의 태교가 엄마의 기분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이 시기 이후의 태교는 외부 자극을 태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태아가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좋다. 임신 7개월 경이면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에 발차기 등을 통해 반응을 보인다. 아기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교감을 나누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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